바다 물고기 떼죽음 해양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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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8일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Murcia) 지역의 검찰이 마르 메노르(Mar Menor) 해안에 밀려온 수백 마리의 물고기 사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현상과 비슷한 현상이 이미 2015년과 2019년에도 일어난 바 있다. 2015년에는 마르 메노르 해안가에 서식하는 해초 중 85%가 죽었고, 2019년 9월에 태풍 고타프리아(gota fría)가 지나간 이후 수많은 물고기와 갑각류 생물들이 해안에 떠밀려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앞선 두 차례의 사건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석호 해안인 마르 메노르 해변의 근방에는 6만 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농경지인 캄포 데 카르타헤나(Campo de Cartagena)가 자리하고 있다. 이 농경지를 가로지르는 람블라(rambla) 배수로를 통해 농경지에 사용된 물이 해안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무르시아 대학(University of Murcia)의 생태학 교수 앙헬 페레스 루자파(Ángel Pérez Ruzafa)는 바다의 엽록소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고, 이 때문에 물 속의 산소 수치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여러 연구원들은 최근 해당 지역의 관광 산업이 발달함은 물론, 광산 활동으로 인한 오염수 방류도 수 차례의 물고기 떼죽음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농업 단체들은 자신들의 농업 활동이 해수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농업으로 발생한 하수가 해수 오염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 기후 변화도 이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한 대학의 연구 결과는 이번 사건이 물 속의 낮은 산소 농도 수치나 해수 오염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이 최근 폭염으로 인해서 수온이 상승한 것과 연계되어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하지만 마르 메노르 보호 협회의 가르시아 사우라(García Saura)는 마르 메노르의 수온 상승은 동식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번 사건이 해수 오염에 따른 결과인지, 또는 2021년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이상 기후에 따른 결과인지 무르시아 지역 검찰의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여러 차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여러 자연보호단체에서는 이에 대한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번 사건이 과거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왔기 때문에, 스페인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과 국가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는 물론, 계속되는 환경 파괴에 지속적인 관심은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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