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길거리 노점상
이미지 출처 : unsplash

6월 9일 더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Spain) 바르셀로나(Barcelona)의 이민자들로 구성된 탑 만타(Top Manta)라는 기업과 나이키(NIKE)가 공식 협업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탑 만타는 길거리에서 담요(manta)를 펼쳐 두고 상품을 판매하던 상인들의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을 가진 협동조합이다. 이 상인들은 만테로(manteros ; vendors)라 불리며, 대부분 아프리카에서부터 작은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건너와 정착해 살아온 아프리카계 이민자로 이루어져 있다. 

코로나19 이후, 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던 바르셀로나의 이민자들에게 이러한 협업은 아주 좋은 기회로 찾아왔다. 이 이민자들은 국가에 공식적인 실업급여는 물론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도 없었다. 그래서 관광객을 상대로 이윤을 창출하는 노점상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생계 유지가 더욱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생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난민들을 위한 정책은 유럽 연합 국가 내에서도 가장 유연한 편이나 계속해서 유지해 온 친난민적 정책으로 인해 이민자가 늘어나자 반난민 정서가 불거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스페인 사회의 시선 속에서 합법적으로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난민들에게 탑 만타와 나이키의 협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협업을 통해 만든 안데 뎀(Ande Dem) 라인은 주로 거친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맞게 튼튼하게 제작되었으며, 그들의 상징인 ‘담요’와 그들의 고향인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색으로 디자인되어있다. 현재까지 이 신발을 400쌍을 생산하여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협동조합 가게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이 신발을 통해 얻은 수익은 만테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협업을 통해 만테로들에게 관련 업무 교육은 물론, 어학 수업까지 제공하며 만테로들의 적응을 돕는다.

탑 만타는 이민자들을 전반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탑 만타의 행보는 앞으로 유럽 내에서의 난민에 대한 의식을 바꿀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난민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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