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처: pixabay

2023년 4월 25일 영국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 따르면, 웨일스 정부의 사회 복지부 차관인 줄리 모어건(Julie Morgan)은 1950년대 정부에 의해 행해졌던 강제 입양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영국 정부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줄리 모어건은 *서네드(Senedd)에서 웨일스(Welsh) 정부가 취했던 강제 입양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모어건은 “그 당시의 사회적 규범과 상관없이 강제 입양은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며, 강제 입양 피해자들에게 동정과 유감을 표했다. 또한 “비록 강제 입양이 지나간 과거의 일이지만, 그 피해자들에게는 영원한 아픔으로 남았기에 사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양 사죄 운동(the Movement for an Adoption Apology)의 창립자인 베로니카 스미스(Veronica Smith)는 강제 입양에 대한 영국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며, “영국 정부가 사과하지 않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웨일스 정부는 화요일 저녁 1950년대 강제 입양 피해자를 초대하여 의견을 청취했다. 강제 입양 피해자인 앤 존스(Anne Jones)는 “강제 입양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도둑 맞았다”고 말하며, 영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앤 킨(Ann Keen)은 “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자신의 아들을 강제 입양 보낸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강제 입양에 대한 금전적인 피해 보상이 아닌 영국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1949년부터 1976년 사이에 잉글랜드(England)와 웨일즈(Wales)에서 약 185,500명의 아동이 강제 입양이 되었다. 지난해 영국 인권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강제 입양의 궁극적 책임이 영국 정부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유감을 표했으나,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현재 영국 정부는 과거의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거 정부는 그 정책을 통해 정치적인 이득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 현 정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헤아리고 해결을 위한 책임을 져야 한다. 강제 입양은 과거 정부의 결정이었지만, 그 결정 때문에 아직까지도 고통을 받는 피해자들이 있다는 점을 영국 정부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기사 확인)

*서네드(Senedd) : 웨일스 의회, 웨일스어로는 서네드 심루 (Senedd Cymru )로 알려진 서네드는 웨일즈의 위임된 단원제 입법부 (출처: Wikipedia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