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이 중국(China) 동영상 공유 플랫폼(Platform)인 틱톡(TikTok)에 1,270만 파운드(Pound, 한화로 약 209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틱톡이 아동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이다.
영국 정보위원회(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 ICO)는 지난 4일(현지시간), 틱톡이 2018년 5월부터 2020년 7월 사이에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영국 데이터보호법은 만 13세 미만 아동은 보호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계정을 생성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라 틱톡은 13세 미만 아동들의 계정 생성을 차단했다고 전했으나, 실제로는 2020년에 최대 140만명에 달하는 해당 연령대 아동이 보호자 동의 없이 틱톡 계정을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위원회는 틱톡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틱톡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하며, “틱톡의 미흡한 대응으로 약 100만명에 이르는 13세 미만 아동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틱톡에 접속했고, 틱톡은 해당 아동들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는 온라인에서 아동들의 활동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아동들이 본인들의 연령대에 맞지 않는 유해한 동영상을 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BBC NEWS) 그러나 틱톡이 내놓은 입장은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정보위원회의 제재에 대해 “우리는 13세 미만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약 4만명에 이르는 강력한 개인정보 보안팀이 플랫폼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근무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사실 틱톡이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미흡을 지적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아동 개인정보 위반, 아동의 부적절한 컨텐츠 노출 등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국가들은 틱톡이 보안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또래 집단의 유행에 민감한 미성년자들은 호기심이 크기 때문에 틱톡을 통해 유해한 컨텐츠를 접할 가능성이 높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 미디어를 통해 유해한 컨텐츠에 일단 한 번 노출되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만큼, 틱톡은 아동에게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플랫폼을 설계해야 한다. 플랫폼 기업은 이익을 좇기 이전에 미래 세대의 아이들의 개인 정보 보호와 건강을 먼저 고려하려는 인식의 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