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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7일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Airbus)사가 2021년에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으며,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주주 배당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기욤 포리(Guillaume Faury)는 2월 17일 실적 발표에서 “에어버스의 2021년 순이익은 42억 유로(한화 약 5조 7,213억 원)로 전년도 대비 약 3배 증가하였다”고 전했다.

항공 우주 업계는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행 제한에 따라 항공기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이다. 이 여파로 새 여객기 주문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에어버스는 2020년 6월 약 15,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항공 업계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여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항공 화물 수요에 초점을 맞추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주력 여객기인 ‘A320’ 기종은 현재 여러 항공사에서 화물기로 개조하여도 안정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증가하여 2021년에는 목표 생산량 600대를 넘어 611대를 납품했다.

반면,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보잉(Boeing)사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직원 3만 명을 구조 조정하였으나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2021년에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2018년과 2019년에 연이어 발생한 ‘보잉 737기 추락사고*’가 기체 결함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 여전히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가 가시화되고 있고, 방역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항공업계가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항공 산업이 팬데믹 상황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보잉 737기 추락사고 : 2018년 10월 29일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 MAX8이 바다로 추락한 사건과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MAX 8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말함. 두 사고 모두 ‘기동 특성 증대 시스템(MCAS)’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밝혀짐. (출처 :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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