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 수업
출처: unsplash

2022년 12월 2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구마모토현(熊本県)에 있는 베트남인협회(ベトナム人協会)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를 알려주는 고구마 서클(コグマサークル)이라는 언어 교실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고구마는 아이를 뜻하는 일본어 고(子)와 구마모토현의 앞 글자인 구마(熊)의 합성어로 ‘구마모토현의 아이’라는 의미이다. 현재 구마모토현에 재류하고 있는 베트남인은 약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른 거주 외국인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마모토현은 베트남인의 지원을 위해 베트남인협회와 언어 교실을 설립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혹은 외국인 아이의 경우, 일본에서 베트남어를 익히기 힘들기 때문에 베트남에 사는 친인척과의 교류 및 일본어 회화가 서툰 부모와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인협회는 구마모토현 뿐만 아니라 시즈오카현(静岡県), 아이치현(愛知県) 등에도 설립되어 있다. 2021년 기준 일본 내 재류하고 있는 외국인 약 258만 명 중에서 베트남인은 약 42만 명으로 세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참고: 출입국 재류 관리청) 이에 일본에선 2018년부터 재일 베트남인협회(在日ベトナム人協会)를 승인하여 베트남인들의 거주를 지원하고 있다. 협회 역시 베트남인을 위한 상담과 일본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지역 정부와 협업하여 경제교류에서도 활약하고 있다.(참고: 재일 베트남인협회)

더불어 베트남 국영 방송국에서는 일본 전문 방송 채널인 VTV4 재팬 링크(VTV4 japan link)를 만들어 베트남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 VIET JO) 해당 방송은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지역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역 방송사와 연계하여 중국어와 베트남어 자막을 동시에 사용하여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이주민 여성은 ‘모국어로 된 방송을 볼 수 있어 좋다.’ ‘존중받는 기분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참고: 조선일보) 이처럼 다국어 자막을 사용하는 방송은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국의 언어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는 시사, 정치 용어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외국인 거주민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거주민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다국어 자막을 사용해 방송하는 것도 원활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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