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9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도쿄 내 사립 중학교의 학생 납부금(입학금, 수업료, 시설 이용비 등)이 최근 10년간 평균 약 5만 5천엔(한화 약 54만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쿄 내 사립학교 사정에 밝은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의 중학교 입시열이 고조되면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측에서 납부금의 금액을 높게 책정했다고 한다.

2012학년도 도쿄 내 사립 중학교의 첫해 납부금은 184개 학교에서 평균 92만 3644엔(한화 약 891만 원)이었다. 그러나 금년도는 182개 학교의 첫해 납부금 평균이 97만 8420엔(한화 약 94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모리카미 교육연구소(森上教育研究所)의 모리카미 노부야스(森上展安) 대표는 “뛰어난 교사를 고용하는 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를 위해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수도권 중학교 입학을 원하는 수험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양질의 수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일본의 중학시험(中学受験)은 사립 및 공립 중학교 입학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사립 중학교 입학을 열망하는 이유는 양질의 교육과 해당 학교의 세련된 교복 등이 많이 꼽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립 학교로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교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을 활용한 비율이 사립은 72%였으나, 공립은 1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참고: 문부과학성, 수도권 모의 시험 센터) 또한 사립 중학교의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합한 일관 교육을 시행하기 때문에 자녀의 대학 입시 준비에도 유리하다. 그 밖에도 부모가 해당 사립 학교 출신인 것도 사립 중학교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참고: 에코데코) 반면, 공교육 기관으로 진학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비용과 자연재해 발생시 집과 가까운 공립학교가 안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참고: 에코데코)

일본에서는 학비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정책을 요청하는 청원이 참의원 청원 사이트에 등록되기도 했다. 요지는 학비와 교육조건에서 사립과 공립의 격차가 커, 감면 사업처럼 사립과 공립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특별 정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참고: 참의원) 이처럼 일본의 교육 환경은 경제적인 문제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교육 격차가 다시 교육의 질에 대한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립과 공립 교육의 격차 문제를 일본 정부와 문무과학성이 어떻게 해결할지, 향후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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