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교토 우지시(京都府宇治市)에 위치한 평등원 봉황당(平等院 鳳凰堂, 뵤도인 호오도)이 이달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야간 특별 개장을 실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전해오는 소식이다. 봉황당은 금빛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阿弥陀如来坐像)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색색으로 물든 단풍나무 200여 그루도 LED(Light Emitting Diode) 불빛에 비치는 등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야간 관람은 19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12월 4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후 6시에서 8시까지이다. 날마다 1000명을 한정하여 웹(web) 예약제로 관람객을 모집하며, 평등원 측 관계자는 입장 시간을 2회로 나누어 코로나 감염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참고: 평등원 공지사항)

평등원은 일본 헤이안(平安) 왕조 후기 때인, 1052년에 당대 권력자였던 후지와라노 요리미치(藤原賴通)가 창건했다. 금년도로 창건 970년을 맞이한다. 평등원의 정원은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이다. 당시 국교(國敎)였던 불교의 극락정토(極樂淨土)를 본떠 ‘정토 정원’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또한, 평등원은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교토 남부의 명소이다. 이곳을 방문하지 않아도 10엔 동전과 10,000만 엔 지폐 각 뒷면에서 쉽게 평등원을 접할 수 있다.

평등원 내 봉황당에는 현재 일본 최고(最古)의 야마토(大和) 화풍인 구품내영도(九品来迎図)와 일본 불상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아미타여래좌상을 보존하고 있다. 그 밖에도 운중공양보살상 52점, 봉황상, 범종 등 다수의 일본 국보를 봉황당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참고: 평등원)

일본 정부 관광국(日本政府観光局)에 따르면, 올해 10월 들어온 관광객은 약 65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90% 이하의 수치이나, 2021년에 약 2만 명인 것에 비해 30배나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참고: 일본 정부 관광국) 마찬가지로, 평등원이 위치한 교토 역시 작년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의 관광객 수를 꾸준히 따라잡고 있다고 전해진다.(참고: 교토의 매력・관광)

일본이 자유여행의 문을 열면서 현재 한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지난해 대비 2500% 이상 늘었다고 한다.(참고: 파이낸설 뉴스) 다른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몽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도 했다.(참고: 니이가타 TV) 이러한 추세로 보아 평등원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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