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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8일 산인주오신보(山陰中央新報社)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각지의 신사에서 테미즈야(手水舎)*의 히샤쿠(柄杓)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신사 참배에서 죄나 잘못 등을 씻겨내기 위해 몸을 맑게 하는 관습이 있는데 히샤쿠를 사용하여 물을 뜬 후 양손을 씻고 물을 담아 입을 헹구는 것으로 진행된다. 시마네, 돗토리 현 지역의 일부 신사에서 히샤쿠를 없애거나 손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쪽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5대 이나리(稲荷)신사*중 하나인 다이코다니 이나리신사(太皷谷稲成神社)에서는 지난 3월 이미 히샤쿠를 없앴다고 밝혔다. 반면 미호 신사(美保神社)의 경우에는 물 자체를 멈추었으며 돗토리(鳥取)의 우베 신사(宇倍神社)에서는 히샤쿠를 사용하거나 직접 물을 뜨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준비했다고 말했다.

히샤쿠를 사용한다면 한번에 10명이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5명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이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의 체류 시간이 증가하여 오히려 전보다 더 혼잡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휴대용 히샤쿠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각지의 신사에서 참배가 이루어지지만, 일반적으로 참배의 순서는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먼저 도리이(鳥居)*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테미즈야에서 심신을 정화한다. 그 후 본전(本殿)*의 종을 울리면서 오사이센(お賽銭)*으로 성의를 표시한 후 참배를 진행하는 순이다. 참배를 마친 후 도리이를 통과하여 신사를 나오면 다시 한 번 본전 쪽을 향하여 묵례를 진행한다.

코로나로 인해 각각의 신사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지는 방법과는 상관없이 그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며 그것이 변하지 않는다면 방법이 바뀌더라도 의미는 계속해서 전달될 것이다.

다음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기사확인

테미즈야(手水舎)* : 신사나 절에서 손을 씻도록 마련해둔 장소

이나리(稲荷) 신사*: 곡식, 재산의 신인 이나리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

도리이(鳥居)* : 신사의 입구에 세워진 기둥, 이승과 저승의 경계의 역할

본전(本殿)* : 신을 모시는 건물

오사이센(お賽銭)* : 신에게 공물로 바치는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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