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감염매개
출처: Pixabay

2023년 2월 9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파라과이(Paraguay)에서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로 인한 사망자가 14명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90일 동안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한 수도 아순시온(Asunción)을 비롯한 중부 및 대도시 지역에서는 18,000건 이상의 치쿤구니야열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치쿤쿠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ungunya virus)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걸리는 감염성 열병이다. 주로 아시아(Asia), 아프리카(Africa), 중남미(Latin America) 등지에서 발생한다.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두통, 관절통 증상이 나타나며, 뎅기열과 임상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치쿤구니야열은 뎅기열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며 급속히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고, 비교적 사망률이 낮다는 차이점이 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파라과이 보건부와 국군 및 경찰 지도자들은 치쿤구니야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회의를 열었다. 국립 말라리아 박멸 서비스(National Malaria Eradication Service)의 기술자들이 감염자의 90%를 차지하는 아순시온과 수도 인근 지역을 조사한 결과, 치쿤구니야열 감염자 집의 95%에 모기 번식지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보건국장인 기예르모 세케라(Guillermo Sequera)는 국내 치쿤구니야 감염자의 수가 실제로는 보고된 18,000건보다 최대 20배 더 많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질병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모기 번식지 제거와 질병 예방에 대한 인식 캠페인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집트 숲모기가 번식할만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지원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치쿤쿠니야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순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치쿤구니야열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해외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파라과이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여 치쿤쿠니야열 뿐만 아니라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West Nile virus) 등 모기를 매개로 확산되는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