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프랑스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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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6일 BBC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월 15일에 발생했던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화재로 인해 발생한 납 오염 및 납 중독에 대한 시민들의 소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시테(Île de la Cité)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화재로 인해 첨탑을 비롯한 지붕이 무너졌다. 8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당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성당 화재 사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일컬었다. 프랑스 정부는 화재 이후,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나 화재 당시 성당의 지붕 구조물에 포함되어 있던 400톤의 납 성분이 녹아내려 분진 형태로 파리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이 문제에 대해 파리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납 누출 문제는 지난 2019년 7월 프랑스의 환경단체인 ‘로뱅 데 부아(Robin des Bois)’가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로뱅 데 부아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골조에 쓰인 납 300톤 이상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보고서 내용에 따라 납 오염 위험으로 인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리시, 파리 5·6구 등의 기관들을 상대로 파리중죄법원에 형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성당 인근에 거주중인 두 가족을 포함한 노동총동맹(CGT : Confédération Générale du Travail), 보건 협회 등 여러 시민 단체들이 프랑스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들 단체는 파리 시장 앤 이달고(Anne Hidalgo)가 화재 당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시장 측은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화재 규모에 대한 인식은 물론, 화재로 인한 납 오염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 이후 3개월 이상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화재 이후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인근에 거주중인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받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인근 거주중인 시민은 물론 사고 현장 근방에서 일을 하던 근로자들까지 납 성분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성당 화재로 인한 피해 범위가 광범위한만큼, 성당의 빠른 복원 작업보다 파리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랑스 당국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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