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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2일 프랑스투에니포(France24)에 따르면, 당일 프랑스(France) 법원은 아프리카 민족 대학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전 르완다 고위 관리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로랑 부시바루타(Laurent Bucyibaruta)는 1994년, 대략 80만 명의 투치(Tutsis)족과 온건 후투(Hutus)족을 100일간 학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부시바루타는 현재 78세로, 1997년 이후부터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지만 여러 건강문제로 치료를 받는 동안 가택에 연금되도록 허락 받았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프랑스에 피신한 르완다 학살 관련 용의자들을 체포하라는 압박을 넣었다. 하지만 학살 당시 프랑스 정부는 집권 세력이었던 후투 정권의 후원자였기 때문에 사건 이후 르완다 학살 관련자의 처벌 문제는 두 나라 사이에 갈등과 긴장을 가져왔다.

재판 과정에서 부치바루타가 고위급 관리들이 참여하는 학살 관련 기밀 회의에 참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남부 기콩고로(Gikongoro) 지방에서 안전을 위해 수 천 명을 무람비(Murambi) 기술학교에 피신시켰지만, 며칠 뒤 곧바로 이들을 학살한 사건의 배후라는 혐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법원은 키배호(Kibeho) 지역 마리 머시(Marie Mercie) 학교에 다니던 약 90명의 투치족 학생을 죽이고, 기콩고로 감옥의 투치족 죄수들을 처형한 죄 또한 물었다.

하지만 부치바루타는 어떤 살인 행위도 부정하며, 재판에서 “나는 살인자들의 편이었던 적이 없다”라고 변론했다. 그는 “28년간, 내가 용기가 부족했는지, 내가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며 죄책감에 시달려왔다”라고 덧붙이며, 무죄를 주장했다. (출처: 프랑스투에니포)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르완다 학살사건 생존자들의 100여개가 넘는 증언들은 부치바루타가의 유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르완다 학살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네 명에 불과하다.

르완다 학살 사건은 민족주의와 차별이 빚어낸 가장 끔찍한 사건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되어있다. 이 참극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조차 아직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으로 기억되는 사건이다. 펠리시안 카부가(Felicien Kabuga),  프로타이스 음피라냐(Protais Mpiranya)등 사건의 주범들은 도주하여 가짜 신분으로 살다가 붙잡히거나, 사망하였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인권을 침해한 반인륜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죄값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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