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댄스 흑인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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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7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EU는 케냐 내전 피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댄스 스쿨을 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이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에밀류(Emilu)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클래식 발레에서 아프리카 댄스,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전문 발레리나로 만드는 것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에게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한 심리치료 목적의 춤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케냐에서는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이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반정부군 계열 인사의 폭동으로 전국적인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내전으로 두 달동안 약 1,000여 명이 사망하고 500,000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 공백이 길어지면서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케냐 정부와 ODA 원조 형태를 통해 케냐의 교육 문제를 돕기로 결정한 EU는 케냐 내에서도 가장 빈민하고 낙후된 일명 ‘슬럼가’ 라 불리는 나이로비 키베라(Kibera) 지역 고아와 취약 아동들을 댄스 스쿨 대상자로 선정했다. 초반에는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로 활용되었지만, 2017년 6월 기금 마련을 통해 댄스 센터를 여는 한편, 학교에서도 지속적인 수업이 진행중이다.

사전에 무용 치료*라는 전문 단어가 등재되어있을 정도로 춤을 통한 심리 치료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용 치료는 5-8세 영유아 대상 놀이치료 뿐 아니라 뇌전증, 식이장애 등의 환자, 치매 증상의 노인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순히 의학적 개념이 아니더라도 춤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 한다는 것은 BTS의 전세계적 유행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구 25만명이 거주하는 키베라(Kibera)지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 빈민가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전기나 수도가 없는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으며 하루 1유로 미만의 수입에 의존중이다. 빈민가는 폭력, 범죄, 청소년 일탈 및 불법 활동으로 악명이 높아져 정부도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한적인 의료 서비스에 젠더 기반 폭력까지 있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이 거주하기 취약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댄스 스쿨을 통해 아이들은 해외 공연과 각종 장학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16년 학생들은 실제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참여했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은 추후 유럽 내 극장 공연과 이와 연계한 대학 진학 등도 가능하다.

예술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EU와 케냐 정부간의 협력이 원조의 개념을 넘어 다른 국가에도 적용이 가능할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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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치료: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 마음과 몸의 질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는 치료법이다. 무용치료는 근육과 호흡기, 순환기 등의 해부학적 구조를 자극해 환자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 영혼이 일치한다는 이론에 근거를 둔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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