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8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수도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 남부 외곽에 위치한 섬유 공장에서 중국 내몽고(内蒙古)산 고급 캐시미어 실이 200여대의 자동화 기계를 거쳐 의류로 생산되고 있다. 20여 개의 정교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 고품질의 제품들은 전 세계로 수출되며, 중국과 마다가스카르 간 산업 협력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다. 산업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1997년을 기점으로 정부 차원에서 경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특히 섬유와 의류 등 노동집약형 산업을 육성해 수출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섬유 산업은 현재 마다가스카르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중국 내몽골의 섬유 전문기업 루왕(鹿王) 캐시미어는 28년 전 마다가스카르에 진출해 현지 산업과 협력한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았다. 현재 안타나나리보 남부에는 총 5개의 현대식 공장이 가동 중이며, 부지 면적은 4만 8,000제곱미터(㎡)에 이른다. 공장 내에는 총 3,070대의 첨단 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연간 약 200만 점의 의류를 생산해 1억 달러(Dollar)(한화 약 1,360억 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직원 3,320명 가운데 99% 이상이 현지인이다. 고용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루왕사의 총지배인 샤융하이(夏永海)는 “1997년 첫 공장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2만 명이 넘은 섬유 전문 인재를 양성해 왔다. 이 중 상당수는 자사 내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으며, 일부는 다른 기업에서 기술자나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사부 부장인 리니나(尼里纳)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무료 중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서 현지 중국인 직원들과의 협업과 소통이 한층 원활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국은 문화와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교육부의 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中外语言交流合作中心)와 중국 루왕 기업이 협력해 마다가스카르에 최초의 “중문공방(中文工坊)”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마다가스카르 청년들이 언어 능력과 직업 기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협력은 기술 지원을 넘어 양국 간 문화 교류로 확대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섬유 산업의 발전과 경제 회복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으며, 중국은 글로벌 섬유 산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양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은 마다가스카르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산업화와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섬유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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