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중국 언론사 시나파이낸스(新浪财经)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 중관촌의 독립 혁신 시범구 전시 센터(中关村自主创新示范区展示中心)에서 ‘제2회 글로벌(global) 수술 로봇(robot) 컨퍼런스(conference)’가 개최되었다. 이틀 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수술 로봇의 기술적 혁신, 임상 적용 사례, 의료 산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특히 중국의 수술 로봇 기업 창무구메디컬(长木谷医疗科技有限公司)이 개발한 인공지능 정형외과 수술 로봇인 로파(ROPA)가 큰 주목을 받았다. 로파는 이번 회의에서 ‘수술 로봇 임상 혁신상(手术机器人临床创新奖)’을 수상했으며, 창무구메디컬의 회장 장이링(张逸凌) 박사는 “인공지능과 수술 로봇의 통합을 통해 정형외과 수술을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완전 자동화된 지능형 수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수술 로봇 산업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강조되었듯이, 수술 로봇 기술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 부시장인 린항(林航)은 “수술 로봇이 하이뎬구의 장기적이고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베이항 로봇공학 연구소(北航机器人研究所)의 명예 원장(名誉所长) 왕티엔먀오(王田苗)는 수술 로봇이 미래 의료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술 로봇의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신뢰성을 쌓아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The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KHIDI)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술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적인 성장 단계에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의 자료에서도 미국 등 로봇 수술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 중국의 로봇 수술 보급률은 아주 낮은 편으로 확인된다. (출처: KHIDI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그럼에도 중국의 로봇 수술 시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기술적 혁신이다. 중국은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을 결합한 고도화된 수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창무구메디컬의 수술 로봇 로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둘째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수술 로봇 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적 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기업들에 재정적 지원과 연구 개발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수술 로봇 산업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이번 글로벌 로봇 수술 컨퍼런스를 통해 중국 정부는 로봇 산업에서 빠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중국의 수술 로봇 기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글로벌 의료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발전은 단순히 중국 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로봇 수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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