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栃木県) 오타와라시(大田原市)가 고물가에 의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타와라시 지역응원상품권(大田原市地域応援商品券)’을 1인당 2,000엔(한화 약 1만 8천 원)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는 2025년 5월 1일(현지시각) 기준으로 오타와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약 3만 세대의 주민 약 6만 7,450명이며, 총 사업비는 약 1억 6,000만 엔(한화 약 15억 원)이다. 사업 예산은 일본 정부의 ‘지방창생 임시 교부금(地方創生臨時交付金)’을 활용해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해당 교부금은 지역 경제의 회복과 주민 생활의 안정화를 위해 국가 재정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제도이다.
지역응원 상품권은 2025년 8월 1일부터 10월 31일(현지시간)까지 시내 300여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상 점포는 음식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오타와라시는 “전기·가스요금 등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와 같은 정책은 오타와라시에서만 시도된 것이 아니다. 같은 도치기현 내 시모쓰케시(下野市)도 2025년 4월 중순에 비슷한 방식의 생활 지원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시모쓰케시는 2만 1천 세대를 대상으로 약 180곳의 지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 엔(한화 약 4만 7천 원) 상당의 ‘시모쓰케 생활 맞춤 티켓(シモツケくらしウッテツ券)’을 배포하였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한 상품권을 해당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내 소비 촉진 및 소상공인의 지원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한, 지류형 혹은 모바일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 편리성은 물론,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출처: 행정안전부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지침)
지역 화폐를 활용한 정책은 단순한 소비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도 각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다양한 방식의 지역 화폐를 활용하는 사례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