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5일 중국 언론사 광명일보(光明日报)에 따르면, 지난 23일 간쑤성(甘肃省) 가무극단(歌舞剧院)이 국립대극원(国家大剧院)에서 중국 고전무용극 ‘실크로드 꽃비(丝路花雨)’를 선보이며, 2023년 춘제(新春) 시즌(season)을 개막했다고 한다. 고전무용극 ‘실크로드 꽃비’를 통해 새해를 알리며 공연 예술의 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실크로드 꽃비’는 막고굴(莫高窟) 벽화의 예술성과 중국 각지의 민간 가무의 특성을 잘 살린 무용극이다. 이 연극은 화공(畫工)*인 선비장(神筆張)과 가희(歌伎)** 잉냥(英娘)의 예술적 특징을 잘 묘사했고, 그들의 절절한 세상사와 페르시아 상인과의 우정을 담고 있다. 둔황시(敦煌)의 모가오(莫高窟)*** 석굴 벽화를 바탕으로 중국 고전무용과 신장(新疆)무용, 인도(印度)무용, 힌디어(黑巾) 무용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결합한 연극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잉냥의 춤은 모가오 석굴 내 벽화의 「천손 관음(千手观音)」, 「발리스틱 비파(弹琵琶)」, 「벤단 요정(本丹仙子)」, 「연꽃 소년 춤(莲童舞)」, 「이상유 춤(易生玉舞)」 등 약 100점 이상의 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실크로드 꽃비’가 공연된 지 43년 동안 해당 무용극은 ‘살아 움직이는 둔황의 벽화, 아름다운 예술의 즐거움’으로 불리며, 4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있는 많은 관객에게 비단길(緋緞路) 문화와 둔황 문화의 관습을 알렸다. 무용극 ‘실크로드 꽃비’는 1,000년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둔황 문화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중화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79년 첫 무대를 가진 후부터 2016년까지 40여 개의 국가 및 지역에서 2,800번이 넘는 공연을 선보였으며, 관중은 400만을 넘겼다. (출처 : 인민망 한국어판)
국내외 관광객들이 현지의 풍광을 감상하는 동시에 옛 둔황의 문화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실크로드 꽃비’는 1월 24일부터 27일 저녁까지 국립대극원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평양(平壤) 만수대예술극장(萬壽臺藝術劇場)에서도 공연된 창작무용인 만큼 기회가 된다면 실크로드의 핵심인 둔황의 역사와 고대 상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KBS NEWS)
해당 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 화공(畫工)* : 예전에 화가를 이르던 말. (출처 : WORDROW)
가희(歌伎)** : 궁중이나 귀족의 집에 종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출처 : 옛글닷컴)
모가오(莫高窟)*** : 둔황 모가오 굴(莫高窟)은 중국 간쑤성(甘肅省) 둔황현(敦煌縣)의 밍사산(鳴沙山) 동쪽 끝단에 있는 불교 유적이다. 무역의 교차로이자 실크로드의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한 모가오 굴은 종교·문화·사상 면에서 큰 영향력을 지녔으며, 이곳의 492개 방과 석굴 사원은 불교 미술의 1,000년 역사를 보여주는 입상과 벽화로 유명하다. (출처 : 유네스코와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