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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splash

2025년 5월 16일 중국 언론사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财经日报)에 따르면, 중국 게임 산업에서 대형 업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게임 산업의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진입 기준은 47억 위안(한화 약 8,930억 원)이었다. 2022년보다 17.5%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상위 기업들의 점유율은 더 확대된 것이다. 특히 텐센트(腾讯)와 넷이즈(网易) 두 회사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는 2024년 게임 부문에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1,977억 위안(한화 약 37조 5,6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왕자영요(王者荣耀)’, ‘화평정영(和平精英)’과 ‘크로스파이어(穿越火线)’ 등의 대표작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기존 인기 게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update) 하고, 신작 ‘던전앤파이터: 기원(DNF:起源)’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넷이즈는 ‘몽환서유(梦幻西游)’ 등 기존 게임들이 꾸준한 성과를 냈지만, ‘댄자이파티(蛋仔派对)’의 인기가 하락해 전체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그러나 2025년 1분기에는 ‘제5인격(第五人格)’ 및 ‘율토지빈(率土之滨)’ 등의 매출 회복과 신작 ‘연운십육성(燕云十六声)’의 흥행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순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세기화통(世纪华通)은 자회사 점점인터랙티브(点点互动)의 글로벌(global) 히트작인 ‘무한동절(Last War: Survival)’로 3위에 올랐고, 빌리빌리(哔哩哔哩)와 금산소프트(金山软件)는 각각 ‘삼국: 모정천하(三国:谋定天下)’ 및 ‘진백금구(尘白禁区)’의 흥행으로 처음으로 5위와 7위에 진입했다. 이들은 대규모 자본보다는 한두 개의 히트 콘텐츠(contents)로 시장을 뚫은 사례이다. 이는 게임 산업에서 여전히 중견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음을 보여 준다.

반면, 과거 5위권에 들었던 완미세계(完美世界)는 전략 실패와 조직 개편의 여파로 8위로 밀려났고, 한때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불리던 IGG(福州天盟数码有限公司)와 지비트(吉比特)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지비트는 기존 히트작이 인기를 끈 이후에 신작의 매출이 부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게임 산업 매출의 상위권 재편은 단순한 실적 변화가 아닌, 중국 게임업계가 질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했음을 보여 준다. 앞으로는 창의력과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이용자의 요구에 세밀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다. 정부 규제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산업 전반의 혁신과 협력은 필수적이며, 중국 게임시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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