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2일 중국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에서 중학교 졸업시험이 마무리되고 고등학교 입시도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고등학교 교육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한 각 지역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시(北京市)는 2025년 일반고 입학 정원을 전년 대비 3,000명 늘려 8만 5천 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산둥성(山东省)은 2027년까지 각 현(縣)에 최소 1개 이상의 공립 일반고를 확보하고, 고등학교 진학 정원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단순한 정원 확대를 넘어 입시 제도 개편과 연계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교원 확보 역시 핵심 과제로 삼았다. 성도 제7중학교 육재캠퍼스(成都七中育才学校)는 고등학교 개교 1년 전부터 우수 교사를 조기 배치해 교육의 질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정규 수업에 참여하기 전까지 1년 간 연수, 수업 평가, 집중 훈련 과정을 거친다. 성도시(成都市)는 일반고와 직업고 간 융합 교육을 위한 실험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명문학교+신설학교’, ‘명문학교+농촌학교’ 방식의 그룹형 교육 모델도 확산 중이다. 산둥성 지난시(济南市)의 이청 제2중학교(历城第二中学)는 82개 학교와 교육 그룹을 구성해 교사 연수, 수업 자료 공유, 시설 공동 이용 등을 통해 교육 자원의 격차를 줄였다. 이러한 질적 확장은 학생의 개성과 흥미를 존중하는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양중학교(华阳中学)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생화학 실험,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청 제2중학교는 체육 특성화를 통해 세계 학생 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2025년 3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시 교육위원회가 발표한 ‘AI 교육 추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가을 학기부터는 학년당 최소 8시간의 AI 수업이 제공된다. 각 학교는 AI 과목을 독립적으로 개설하거나 정보기술·과학 등 기존 교과와 융합해 운영할 수 있다. (출처: AI Times)
향후 중국의 고등학교 교육은 양적 확대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 생태계로 나아갈 전망이다. 질 높은 교사 확보, 진로의 다양성 보장, 도시-농촌 간 교육 격차의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모두를 위한 고등학교 교육’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서 축적된 실험들이 하나의 모델로 자리 잡아, 학생들이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는 고등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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