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5일 차이나넷(中国网)에 따르면, 중국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첫 심해 가스전1)이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의 심해 가스전인 ‘심해 1호’가 하이난(海南島)성 싼야(三亞)에서 150km 떨어진 해역에서 정식 생산에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미국 등 서구의 에너지자원에 의존해온 중국이 자체적인 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자급률2)을 높이면서 독자적인 거래 시스템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스전에는 1천억m3 넘는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해양석유(CNOOC)는 시추 과정에는 세계적인 혁신 기술 3개 등 자체 기술 13개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심해 1호’는 중국이 남중국해(南中國海)에 세운 자체 개발한 10만 톤급 반잠수식 석유 생산과 저장시설이다. ‘심해 1호’는 앞으로 해저 가스관을 통해 광둥성(廣東省)과 홍콩, 마카오 등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3)지역에 연간 30억m3 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들어 중국의 자원 개발 이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9일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지역에서 10억톤 규모의 유전을 새로 발견했고,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내 러시아와의 합작 원전 4곳이 한번에 착공식을 열기도 했다.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자체 에너지 자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작년 소비 석유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등 에너지 자원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자급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만약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해외 에너지원 공급이 차단되는 상황이 온다면 중국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자원개발 일지’를 살펴보면 지난 21일 ‘원유 선물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물 옵션 거래는 국제 기름가격의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며 앞으로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심해 1호’를 중심으로 시추 작업 등 자체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에 힘을 쓰면서 해외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각 지역에 에너지 공급을 할 것이다. 또한 에너지 자원 확보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인 만큼 중국의 산업 기술도 발전할 것이며 석유 관련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수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1) 가스전: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천연가스층이 하나 이상 존재하는 땅속의 지역.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2) 자급률: 필요한 물자를 자체로 공급하는 비율. 자급률이란, 필요한 물자를 자체로 공급하는 비율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3)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웨강아오 대만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지역이다.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필수 경로 지점에 있다. 중국은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을 통해 일대일로 구축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