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이 29일 11시 22분에 하이난성(海南) 원창(文昌) 기지에서 ‘창정 5호 B’ 로켓에 우주정거장 핵심모듈인 ‘톈허’를 실어 발사했다. 이후 ‘톈허’를 실은 창정 5호 B의 로켓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지구를 향해 하강하여 연소하지 않은 일부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톈허’에 이어 과학 실험용 모듈인 윈톈(問天)과 멍톈(夢天) 등 총 3개의 모듈을 추가로 발사해 2022년 말까지 우주정거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는 우주정거장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기능과 함께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할 생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우주비행사는 여기에 6개월 간 머물며 과학 실험 등 우주 임무를 진행한다. 중국이 자체 개발중인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을 완성하기 위한 핵심 모듈 중 하나인 ‘톈허’ 발사 후 이를 실은 로켓인 ‘창정 5호 B’가 대기권 밖 300km 이상 고도에서 시속 2만 7천 600km로 회전하고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며 지구로 낙하하게 된 것이다.
약간의 궤도 변경으로도 로켓의 경로가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로켓의 정확한 대기권 진입 시점 및 추락 지점은 아직 확실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우주선의 파편은 대기권에서 대기와의 마찰로 완전히 전소되지만 이 로켓의 무게가 22t(톤)에 달해 일부 큰 파편이 지구로 떨어져 거주지역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창정 5호 B’가 이달 8일~12일 사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입 날짜만 확실해 지면 6시간 내로 파편이 땅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어 착륙 예상 지점도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창정 5호 B’는 지난해 5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후 지구에 진입했을 때에도 통제 불능 상태로 지구에 떨어진 전례가 있다. 당시 타고 남은 금속 파편의 일부가 코트디부아르 시가지에 떨어져 일부 건물이 손상되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22년 말에 중국의 우주정거장이 완공된다면 2025년 국제우주정거장(ISS)1의 기한 만료 후에는 전 세계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비롯하여 중국의 우주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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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우주정거장(ISS): 인간이 우주에서 장기체류하기 위한, 즉 더 멀리 있는 우주로 나가기 위한 연구를 하는 전초기지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