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지도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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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中国), 방글라데시(Bangladesh), 파키스탄(Pakistan) 3국 외교장관들이 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에 모여 회의를 개최했다. ‘선린우호, 평등과 상호신뢰, 개방과 포용성, 공동발전과 상생협력(睦邻友好、平等互信、开放包容、共谋发展、合作共赢)’의 기본 원칙 하에 무역, 기후변화,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동시에 공동 추진기구를 구성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한 것이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带一路1) 전략에 따라 파키스탄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으며, 방글라데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으로 빈곤율이 감소하고, 부족했던 국가 기반 시설들을 확충하는 등 수혜를 입었다. 방글라데시도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 경제회랑(BJM)”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양국은 중국의 자본 투자로 경제 기반을 확충해 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투자 현황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면서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정책을 보완 중이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중국은 남아시아 경제회랑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을 위한 안보 강화‘ 모델을 제시했다. 제6차 중국-남아시아 협력 포럼 개막식에서 쑨웨이둥(孫子東) 중국 외교부 부장이 평화, 협력, 개방, 포용이라는 아시아의 가치를 강조하며, 대화와 협의를 추구하는 아시아 안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남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상을 홍보하면서 네팔(Nepal)과 스리랑카(Sri Lanka) 등의 다른 남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중국식 경제회랑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양(The Indian Ocean) 지역의 국가들은 자체적인 협력기구는 많으나, 종교ㆍ영토 등의 분쟁으로 핵심국 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중국은 남아시아에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2를 대변할 수 있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남아시아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인도양을 통한 해양 진출을 도모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국은 인도(India)를 둘러싼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자본 투자를 통해 항만 등의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인도를 포위한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인도와 부분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인프라 투자 이외에 실질적인 종교 분쟁 등에서 중재 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에 중국의 리더십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단계이다. 한국 역시 아세안(ASEAN –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3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전략을 참고해 한국형 남방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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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대일로: 중앙아시아와(Central Asia) 유럽(Europe)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Africa)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2. 글로벌 사우스: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South America) 등의 개발도상국을 일컫는 용어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3. 아세안: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동안보 및 자주독립 노선의 필요성에 따른 지역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창설된 지역협력기구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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