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가 서방의 기술과 재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면서, 러시아의 방위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이 공백을 이용하여 중국은 세계 무기 무역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국제정책전략학교(UC San Diego School of Global Policy and Strategy)의 타이 밍 청(Tai Ming Cheung) 교수는 “강력한 외교·경제적 유대 관계 덕분에 중국 무기 제조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경우 드론처럼, 고도의 첨단산업 보다는 단순한 장비를 갖춘 군수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무기를 도입하기 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세계 무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가 잠재적 구매자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왔다. 2017년 당시 나토(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 시스템 구입을 시도하자 제재를 가해, 터키의 F-35 스텔스 전투기* 공동 개발국 자격을 박탈하기도 하였다.
전세계 2위의 방위 산업 수출 국가이자, 전세계 방위 산업 시장의 19%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수출이 제한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Stco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ion)의 무기 이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인 피에터 베제만(Peter Bezemann)은 “국제 제재로 인해 첨단기술 물자 부족과 중장비 손실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 자국군에게 무기를 보충해야 하는 즉각적인 필요성 때문에 무기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SIPRI)
세계 무기 시장을 주도했던 러시아의 입지 약화는 2021년 기준, 전세계 4위의 방위 산업 수출 국가인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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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 North Atlentic Treaty Organization) : 제2차 세계대전 후 체결한 북대서양조약의 수행기구 (출처 : Basic 고교생을 위한 세계사 용어 사전)
*S-400 미사일 : 러시아의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러시아판 사드’로 불림. 특히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탐지 및 요격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음. (출처 : 시사상식사전)
*F-35 스텔스 전투기 :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설계한 3군 통합 전투기이자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출처 : 경기헤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