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0일 중국 언론사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병음(拼音) 체계 공포 65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세미나가 베이징대학(北京大学)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seminar)는 교육부 언어응용관리부에서 주관하고, 국가언어진흥기지와 교육부 언어응용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어 병음(汉语拼音)* 프로그램과 중국식 현대화’를 주제로 ‘한어 병음 프로그램’의 역사적 공헌을 소개하고, 그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한어 병음 프로그램’이 중국 언어 및 문자 사업의 발전 기치(旗幟)이며, 65년 동안 교육, 과학 기술, 문화 및 사회 등 모든 측면에서 용이한 발전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현재 시점에서 한어 병음이 디지털(digital) 중국 건설을 촉진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교육 및 과학기술, 문화 강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언어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미나 개막식에는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 민정부 지명연구소, 중국어현대화학회 등이 참석했다. 연설은 국가언어위원회 자문위원이자 베이징대학 교수인 루젠밍(陆建明)이 맡았다. 이날 오후에는 ‘한어 병음 프로그램의 적용, 디지털 중국의 구축, 국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응용’을 주제로 한 포럼(forum)이 개최되었다. 포럼에는 20명 이상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해 관련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한어 병음은 1955년~1957년 중화인민공화국의 문자 개혁 기간에 제정된 중국어 발음 표기법이다. 1913년에 제정된 주음부호(注音符號)***보다 그 표기법이 더 간단하고, 익히기도 쉽다. 3년 간의 연구 끝에 1958년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얻어 지금까지 중국어 표기법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중국 ‘한어 병음의 아버지’로 불리는 원로 언어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저우유광(周有光)은 한어 병음 표기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병음은 보조일 뿐 우리의 한자가 바뀐 것이 아닌 데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로 뻗어갈 것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기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출처: 아주경제)
한어 병음의 등장으로 알파벳을 안다면 누구나 쉽게 중국어를 비슷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되었고, 사전을 찾는 것도 편해졌다. 한어 병음의 발음 법칙이 까다롭다는 평이 있으나, 중국의 인명이나 지명 등 고유명사를 외국어로 표기할 때는 모두 한어 병음으로 표기된다. 이번 포럼과 같이 한어 병음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면, 중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혹은 중국어가 서툰 사람들도 중국어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한어 병음(汉语拼音)* : 한자의 이름과 단어의 발음에 따라 라틴 알파벳으로 철자를 쓰는 체계 (출처: chinese converter)
중국식 현대화** : 각국 현대화의 공통된 특징에 중국의 국정(國情)에 맞는 중국 특색을 덧붙인 것. (출처: 중앙일보)
주음부호(注音符號)*** : 중국어의 발음을 표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이 주음법은 한자의 정확한 음을 알기 위해 만들어짐.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