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날씨가 추워지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국가위생보건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는 소아청소년과의 진로 체계를 강화하고, 진료비 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아동병원에서는 겨울철 소아 환자들이 몰려 혼잡할 것을 대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환자들이 몰렸을 때 진료 예약이 어려울 수 있어 내과에서는 발열과 기침 같은 간단한 증상만 있는 소아 환자들에게는 접수 제한을 없앴다. 진료 의사 수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협력 중인 지역 병원과 환자 이송 체계를 강화하여,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이후 지역 병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중국 언론사 취재진이 직접 베이징의 한 아동병원에 들어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아동병원에서는 환자가 많음에도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소아청소년과의 진료 수준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지역병원에서는 이미 전담 소아과 의사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대형 병원과 협력하는 지역 병원들도 증가하면서 지역 보건 센터에서도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역 보건 센터장인 사루이팡(佘瑞芳)은 겨울철 소아청소년과의 환자 수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진료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대기 의자와 치료 장비 등을 추가로 설치해 진료받지 못하는 소아 환자들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베이징 전력(电力)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주임 샤옌비(夏艳斌)는 “정기적인 현장 지도와 교육을 통해 지역 병원의 진료 및 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과 달리 현재 한국에서는 일명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이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이 집에서 좀 멀더라도 동네 병원보다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대형 병원을 선호해서 벌어진 일이다. 한 설문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방문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응답자의 55%가 ‘의료진의 전문성’을 꼽았다. 인기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1~2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과 오픈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의료전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내 협력체계를 만든다면, 특정 병원에 소아 환자들이 몰려 혼잡한 일이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출처:머니투데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확산에 대비해 중국은 소아청소년과의 시스템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지역병원과의 전달 체계가 강화된다면, 소아 환자들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에서도 소아 의료 환경을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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