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4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에서 로봇이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공사를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빅데이터(big data),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등 첨단 기술이 건설 산업과 빠르게 융합되면서 전통적인 건설업이 혁신을 맞이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면서 스마트(smart) 건설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건설은 드론, 로봇, 건설 정보 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BIM)***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건설 자동화에 머무르지 않으며,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이에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 건설이 유행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정작 그 정의와 방향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진정한 스마트 건설을 위해선 “먼저 인간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표준화된 수행방식과 실적 데이터 축적 등의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건설신문)
한편, 스마트 건설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핵심적인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을 갖추어야 한다. BIM과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을 융합한 플랫폼은 이미 일부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대표 사례인 중철건공 그룹(中铁建工集团)의 충칭(重慶) 동역 프로젝트는 BIM+GIS 기반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도로 계획과 장비 운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공사 현장의 센서가 IoT 장비와 연결되어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하며, 고위험 작업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눈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위험을 감지하고, 회의로 조율하던 작업 계획을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AI의 본격적인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부 기업은 딥시크(DeepSeek) 기반의 건설 특화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개발해 비용 산출이나 지식 질의응답에 적용하고 있으나, 정작 핵심인 설계 및 도면 분석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건설 데이터의 보안성, 단절된 시스템, 낮은 데이터 품질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향후 스마트 건설의 발전은 건설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연계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되면, 공정 관리부터 안전 점검, 자원 배분까지 전 과정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련 업계와 정부가 협력하여 산업별 데이터의 표준을 마련하고, 고성능 산업 모델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선다면, AI가 건설업의 ‘두뇌’ 역할을 할 날이 머지 않았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건설의 시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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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의 능력인 수집 · 저장 · 분석 · 처리 등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출처: Wikipedia)
**사물 인터넷: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출처: Wikipedia)
***건설 정보 모델링: 자재, 공정, 공사비, 제원정보 등 속성정보가 입력된 3차원 입체 모델링을 통해 건설의 전 생애주기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기술이다. (출처: KICT)
****지리정보시스템: 지구를 공간적으로 참조하는 데이터를 연결하여 시각화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출처: IBM)
*****대형언어모델: 현재 가장 발전된 언어 모델 형태이자, 자연어를 생성하는 인간 두뇌 능력의 모델이다. 이들은 주로 더 큰 데이터셋에서 훈련된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기반으로 한다. (출처: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