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7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육로로 입국해 중국 윈난성(云南省)을 관광하는 베트남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베트남 국경에 위치한 허커우(河口) 입국장1의 검문소 통계에 따르면, 허커우(河口)를 통해서 입국한 베트남 단체 관광객은 약 32,900명에 달한다. 이 중 22,000명은 훙허(洪河)현만을 관광하는 단기 체류 단체 관광객이며, 10,900명은 쿤밍(昆明)과 리장(丽江) 등 윈난성(云南省)의 다른 도시까지 관광하는 장기 체류 관광객이다.
현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허롄지에(何廉洁)의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 베트남 관광객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쑤저우(苏洲)와 같은 유명 관광지를 주로 선택했다. 하지만 2025년 3월 기준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도시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윈난성(云南省)을 찾는 관광객들은 옥룡설산(玉龙雪山)2의 설경을 보기 위해 리장(丽江)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입국장 근처의 렌터카 업체들도 베트남 관광객들의 증가로 대여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교에 있는 중국-베트남 거리(中越风情街), 포트 포레스트 파크(口岸森林公园) 등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단기 체류 관광객이 전기 자전거를 대여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기 자전거는 국제운전면허증3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트남 관광객들에게 대여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베트남 관광객 호왕 반 찌엔(Hoang Van Trien)은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중국이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방문하기 매우 편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중국 문화에 관심이 생겨서 중국을 방문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다른 관광객 호왕 반 진(Hoang Van Jin)은 중국의 경제 발전 소식을 접하고, 중국의 인프라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한다. 한편, 현지 여행사의 담당자 허롄지에(何廉洁)는 중국에 호의적인 인식을 가진 베트남 관광객이 현지 관광산업의 호황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이 K-POP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홍보하듯이, 중국 역시 TV 매체를 통해서 자국의 문화를 적극 어필하고 있다. 또한 육로 이동의 편리함과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도 베트남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경우, 방문하는 외국인 중 베트남인이 두 번째로 많지만, 대부분 비즈니스 방문이어서 관광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다. (출처: 대한민국 통계청 KOSIS) 따라서 정부는 제주도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지역을 확대하고, 베트남과의 항공노선을 신설하는 등 베트남인의 한국 관광 수요를 늘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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