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주택 가짜이혼 주택구입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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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6일 홍콩 언론사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아파트 80채의 자물쇠 교체와 함께 부동산 증빙 서류를 위조해 불법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기 행각은 약 5년에 걸쳐 치밀하게 이루어졌으며, 피해자는 대부분 그녀의 친인척들이었다. 총 2,400만 위안(한화 약 50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왕 웨이(Wang Wei)는 2019년부터 해당 범죄를 준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왕 씨는 2017년, 남편 정 씨와 결혼 후 사치스러운 소비 습관으로 막대한 빚을 지게 됐다. 이 때문에 정 씨의 아버지는 재정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정 씨 역시 수년 간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재정적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왕 씨는 치밀하게 사기 범죄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 지역 업체가 새로 지은 주택들이 아직 입주되지 않아 비어 있다는 점을 파악했고, 포토샵(photoshop)을 이용해 부동산 증명서와 평면도를 위조했다. 위조한 문서를 바탕으로 열쇠 수리공들을 속여 총 80채의 아파트 자물쇠를 교체한 것이다. 익명의 열쇠 수리공은 왕 씨가 감시카메라 없는 건물 계단으로 자신을 데려가 자물쇠 교체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왕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여러 열쇠 수리공을 고용해 자물쇠를 교체하게 했으며, 모든 아파트의 열쇠를 본인이 보관했다. 이후 기존 110만 위안(한화 약 2억 원)인 아파트를 지인들에게 반값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5년 동안 총 2,400만 위안(한화 약 50억 원)을 챙겼다. 또한 적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륜 관계였던 장 씨에게 총 980만 위안(한화 약 20억 원)을 들여 고가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유사한 대담한 사기 사건은 국내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제주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막대한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골프 동호회에서 만난 피해자를 속인 것이다. 고가의 외제차량을 수차례 바꿔 타고, 고가의 골프채를 피해자들에게 선물해 환심을 산 뒤, 2020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약 7억 원을 편취했다. (출처: 제주의 소리)

이처럼 중국과 한국에서는 현재도 다양한 방식의 사기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서나 증빙 자료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 포토샵을 활용한 서류 조작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디지털(digital) 문서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의 도입도 필요하다. 또한 일상 속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일정한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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