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4일 중국 언론사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커피 산업의 잠재적 시장 규모가 1조를 초과하면서 인스턴트 커피, 즉석 병커피, 갓 분쇄한 커피를 포함한 다양한 커피 상품이 매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global marketing research) 기업인 칸타(Kantar) 중국 지부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내 커피 시장의 복합 성장률이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높은 품질이 보장되는 갓 분쇄한 커피의 성장률은 21.56%에 달해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커피 시장은 늦게 형성돼 시장 규모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 국가에 비해 작다. 하지만 소비가 늘고, 커피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빠르게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다. 특히 온라인 소비자가 급증했다. 갓 분쇄한 커피와 휴대하기 편리한 커피 분말, 즉석 병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패키지 커피(package coffee)’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중국에서는 커피 시장에서의 주도권 쟁탈전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와 팀스커피(Tims天好咖啡), 엠스탠드(M Stand) 등의 경쟁이 상당히 뜨거워진 것이다. (출처: CSF 중국전문가포럼)
이러한 상황에서 칸타 중국 지부의 과학기술 및 미디어 사업군 이사인 셰완링(谢宛玲)은 한 강연에서, “커피 맛의 선호도는 연령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클래식 라떼는 대부분의 커피 손님들이 첫 번째로 선택하는 인기가 높은 상품이고, 소비자의 약 90%가 새로운 방식의 커피에 개방적이라고 전했다. 커피에 우유나 차 혹은 초콜릿 등을 넣거나,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커피 +’는 중국 내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공식이 되고 있다.
한 가지 예시로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臺)가 출시한 ‘장향(醬香) 라테’를 꼽을 수 있다. 라테 한 잔의 가격은 19위안(한화 약 3,600원)으로 53도짜리 구이저우 마오타이 술이 첨가됐으며, 알코올 도수는 0.5% 미만이다. 장향 라테는 출시되자마자 위챗(微信)과 웨이보(微博) 등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도배했으며, ‘마오타이 루이싱 장향라테’ 등 관련 키워드가 웨이보(微博)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출시 첫날에 판매액이 1억 위안(한화 약 189억 원)을 넘었고, 총 542만 잔이 판매되었다. (출처: 중국 파이낸셜 AP 통신)
중국 내 커피 시장은 내수 시장의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또한, 중국의 커피 소비자들은 독특한 문화와 선호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와 이해가 필요하다. 중국의 커피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 또한 이러한 중국의 특색을 반영한 제품 개발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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