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9일 중국 언론사 신화망(新华网)에 따르면, 지난 5일 비엔나(wien)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회의에서 리송(李松)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중국 대표가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회의에서 리송 대표는 일본 측이 원자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된 ‘처리수’를 배출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학 상식에 어긋나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원전 정상 가동을 위해 배출되는 물은 원자로의 노심**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철저한 시스템으로 처리되어 검사를 통해 기준에 도달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원전 사고로 녹은 원자로의 노심과 직접 접촉해 60여종의 방사성 핵종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를 위해 특별 설계된 일본의 처리 시스템이 제3자 검증 및 실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과 일본 측이 방사능 오염수의 70% 이상이 배출 한계를 넘어섰음을 인정한 사실에 대해 강조했다.
리송 대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부근의 물고기에서 체내 방사성 원소인 세슘(cesium)이 Kg당 1만 8000Bp로 확인되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에 규정된 기준 180배가 넘는다는 도쿄전력(東京電力)의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측이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주변 이웃 국가들을 포함해 이해관계자 및 관련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의를 거친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적인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중국은 이전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한 바가 있다.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genève)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농업 용수나 공업 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일본 국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는 지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한다”라고 말하며, 강하게 일본을 비판했다.(출처 : mbc 뉴스)
중국은 일본과 가까운 국가인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중국에서는 광동성의 한 백화점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몰래 수입한 것으로 논란을 빚은 바가 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증가한 상황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어류와 염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는 인근국인 우리나라 또한 집중도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국민들의 건강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신중하고 엄격한 검증 이후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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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핵종제거설비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이다.(출처 : 東京電力)
**노심 : 원자로 내 중심부에 위치하여 핵연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핵반응이 일어나 열을 생산하는 원자로의 핵심 부분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