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과학자 연구 연구원 기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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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7일 홍콩 언론사 사우스모닝차이나(South Morning China)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이 공룡 멸종을 견뎌낸 작은 딱정벌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진화론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면서 세계 과학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연구는 중국과학원(中国科学院) 소속 남경지질고생물연구소(南京地质古生物研究所)의 차이 천양(蔡晨阳) 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미얀마(Myanmar) 북부 후카웅(Hukawng) 계곡에서 발견된 호박 화석에서 검은 딱정벌레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검은 딱정벌레는 약 6,600만 년 전에 전 세계 생물의 75%가 사라진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 사건(Cretaceous–Paleogene extinction event)*에서 살아남은 딱정벌레인 것으로 밝혀졌다. 추가로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검은 딱정벌레는 외형, 크기, 먹이 활동까지 최소 1억 년 동안 변화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차이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진화적 정체 상태(进化停滞状态)”라고 표현하며,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의 진화론이 제시한 자연 선택 이론(Natural selection)**과는 상반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검은 딱정벌레의 발견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과학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딱정벌레가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State of Iowa)에 위치한 루터 대학(Luther College)의 로버트 셰딩거(Robert Shedinger) 교수는 “1억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화적 압력에 따라 생물 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딱정벌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가 다윈의 이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이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다윈 이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며, 다윈의 이론 또한 생물들이 지속해서 변화하는 동시에 오랜 시간 동안 변화 없이 유지될 수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윈이 ‘살아 있는 화석’이라 칭한 생물들과 연결해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과학계는 이번 딱정벌레 연구가 생물학 이론의 확장성을 보여준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들을 연구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나아가 작은 딱정벌레의 발견은 단지 한 때의 연구 성과가 아니라, 중국 과학계가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인류의 지식과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 사건: 약 6,600만 년 전 지구 동식물 종의 4분의 3이 대량으로 멸종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모든 비조류 공룡이 멸종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자연 선택 이론: 특수한 환경 하에서 생존에 적합한 형질을 지닌 개체군이, 그 환경 하에서 생존에 부적합한 형질을 지닌 개체군에 비해 생존과 번식에서 이익을 본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이 진화론의 핵심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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