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9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중국 반부패 당국이 추진하는 ‘톈왕(天网) 작전’에 의해 28년 전 해외로 도피한 부패 용의자 량진원(梁锦文)이 최근 귀국해 자진 투항했다. 중앙반부패조정소조 국제도피사범·불법자금회수업무판공실(中央反腐败协调小组国际追逃追赃工作办公室, 이하 중앙추적판공실)의 조율과 광둥성(广东省) 및 주하이시(珠海市)의 감찰과 공안기관의 노력 끝에 이뤄진 성과다.
량진원은 중국 공산당이 지정한 ‘100명 적색수배자 명단’ 중 64번째로 귀국한 인물이다. 1954년 2월생이며, 도피 전 주하이 화메이 자동차 제동기술공업유한회사(珠海华美汽车制动工业有限公司)의 총경리를 맡고 있었다. 재직 중 직무를 악용해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996년 11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에 이듬해인 199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는 량진원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했다.
중국 사법 당국은 량진원의 범죄 혐의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끈질긴 수사를 벌였고, 국제공조를 통한 추적과 자금 환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압박과 설득 끝에 량진원은 결국 스스로 귀국해 수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투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추적판공실 관계자는 량진원의 귀국이 단순한 자진 투항을 넘어 ‘도피자 끝까지 추적’이라는 중국 당국의 확고한 방침을 다시금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는 법의 사각지대가 아니며, 도피에는 결코 출구가 없다”고 강조하며, “모든 해외 도피 부패범들은 더 이상 환상을 버리고, 조속히 귀국해 자수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100억 원대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임대인이 1년여에 걸친 해외 도피 끝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 씨는 2021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임차인 83명의 전세 보증금 약 16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었다. A 씨는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해외로 달아났고,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및 주변인 탐문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여 1년여 만인 올해 2월 필리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출처: 뉴스1)
이번 사건은 중국의 국제적 반부패 공조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피자의 자진 귀국’이라는 결과는 사법기관의 지속적인 압박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였다. 앞으로도 중국 당국은 해외로 도피한 부패범죄자에 대한 추적과 불법 자산 회수를 지속할 것이며, ‘어디로 도망쳐도 반드시 잡힌다’는 경고 메시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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