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5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은 홋카이도(北海道) 동부의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가을 연어와 성게가 대량 폐사했다고 밝혔다. 구시로종합진흥국 관내 어협(釧路総合振興局管内の漁協)에 따르면 가을 연어만 1만 1960마리가 폐사했으며, 성게는 90% 가까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액은 아직 조사중이라고 하나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홋카이도에서는 홋카이도 적조 대책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루무라 류우지(古村龍次) 수산국장은 지난 9월 20일에 구시로(釧路)시 동부에서 최초로 확인된 적조가 10월 1일, 네무로시(根室)시와 우라카와쵸(浦河町) 연안까지 확인되었다고 밝히며, “동해 지역의 대규모 적조 발생은 지금까지 없어서 더욱 심각한 생태다.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피해 해역에서 주 1회 해수를 조사하여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민들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어 및 성게의 집단 폐사의 원인 중 하나로 밝혀진 적조 현상(red tide)이란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으로 바닷물의 색깔이 적색, 황색, 적갈색 등으로 변색되는 자연 현상이다. 적조 발생 원인은 1차적으로 적조 생물의 에너지원인 영양 염류가 풍부하고, 적당한 수온과 염분이 유지될 때 발생된다. 이런 적조현상이 발생하면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 농도가 낮아져 어패류가 호흡하기 위한 산소의 양이 작아져 질식하여 폐사하게 된다. (출처: 완도군민신문)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평균 수온이 상승하면서 각 국가마다 적조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1950년대까지 구리 화합물인 황산동을 적조 방제 작업에 사용한 미국은 환경 오염 문제로 이를 중단하고, 현재는 오염물질 총량 규제에 주력해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양식업 규모가 적은 노르웨이는 연어 양식장 등을 바다에서 육상으로 옮겨 해수 여과 시스템을 갖춘 육상 양식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일부 국가에 한정되어서는 해결될 수 없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적조 현상에 따른 어업 피해 및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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