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마루
출처:flickr

2024년 4월 14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나라현(奈良県)에 위치한 달마사(達磨寺)에서 달마회식(達磨会式)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올해의 달마회식은 나라현의 마스코트인 유키마루(雪丸)를 활용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행사의 참가자는 인터뷰를 통해 “이 행사를 기회로 사람들이 유키마루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마회식은 메이지 24년(明治24年, 1891)부터 시작된 달마사의 전통 축제이다. 매년 4월 둘째 주 토요일에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되고 있다. 불교 경전인 반야경을 외는 스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치장한 아이들의 행진과 달마사를 총괄하는 스님인 방장과 함께하는 다과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출처: なら旅ネット)

올해의 달마회식은 나라현의 마스코트인 유키마루가 참여했다. 유키마루는 일본에 불교를 널리 알린 쇼토쿠 태자(聖徳太子)의 반려견을 모티브(motive)로 하여 만들어졌다. 자신이 죽을 때 달마사의 화신인 달마대사(達磨大師)의 무덤 근처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해지면서 유명해졌다. 그 상징성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지역 마스코트(mascot)로 활약하며 사랑받고 있다.(출처: なら旅ネット) 축제 당일, 현장에서는 유키마루의 새로운 주제곡인 ‘애견 유키마루(愛犬ゆきまる)’가 선보였고, 얼굴이 인쇄된 약 3미터 크기의 패널(panel)이 전시되어 축제 참가자가 소원을 써서 붙이는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출처: 産経新聞)

유키마루 외에도 일본에는 지역 마스코트가 다수 존재한다. 일본에서 지역 마스코트는 유루캬라(ゆるキャラ)라고 불린다. 일본은 유루캬라 그랑프리(grand prix)를 열거나 인기 순위를 매기는 등 유루캬라 관련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아닌 지역 홍보를 위한 중요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각 마스코트는 특산물이나 문화재 등 해당 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어 친근한 모습으로 지역을 알리기에 효과적이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유루캬라로 꼽히는 구마모토현(熊本県)의 쿠마몬(くまモン)은 연간 약 1,700억 엔(¥)(한화로 약 1조 5,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상품성이 뛰어나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출처: 아시아경제)

한편, 한국은 2018년부터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라는 마스코트 그랑프리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최됐던 2023년 그랑프리에서는 총 137개의 캐릭터가 출전해 역대 가장 많은 참여율을 보였다.(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러나 마스코트 제작이 일반화되면서 디자인이 비슷하고,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공공 캐릭터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일본처럼 형식적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닌 지역의 특성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마스코트를 만들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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