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4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제20회 통일지방선거(統一地方選挙)에서 도쿄(東京) 23개 구 중 6명의 여성 시장이 당선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선거는 2023년 4월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졌다. 전반전인 4월 9일에는 아다치(足立), 시나가와(品川), 스기나미(杉並)의 3개 구, 그리고 후반전인 4월 23일에는 토시마(豊島), 고토(江東), 키타(北)의 3개 구에서 여성 시장이 당선된 것이다.
이번에 당선된 키타구의 야마다 카나코(山田加奈子) 시장은 “사회적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여성이니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고, 코토구의 키무라 야요이(木村弥生) 시장은 “같은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 시민들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더 많은 여성 지도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던 도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지사는 “시민 가까이서 여성이 다양한 관점에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고, 매우 기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4년에 한 번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역지자체의 단체장과 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를 ‘전반전’, 기초지자체의 단체장과 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는 ‘후반전’이라고 한다. 투표는 투표 용지에 미리 인쇄된 후보자 이름에 O표를 그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통일지방선거의 결과는 지방은 물론 중앙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전반전의 판세는 여야 지도부의 거취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매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발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의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2022년 일본은 28위, 그리고 한국은 최하위인 29를 기록했다. 29개국 중 일본은 급여 수준의 남녀 격차 및 기업 요직이나 국회의원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에서 모두 최악이거나 최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 여성들이 아직도 가정과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고 지적했다. (출처: 교도통신)
이러한 상황에서 제85대 내각 총리 대신이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가 2023년 3월 23일 정치 행사에 참석해 과거 자신이 여성 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것을 언급하며, “상대가 여성인 것은 싫다.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 왔는데, 저런 여성에게 나와 비슷한 표가 나왔다고 하니 선거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출처: 여성신문) 한국과 일본 사회는 아직까지 가부장제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양국 모두 여성 의원들의 정치참여가 더욱 늘어나, 정치권에서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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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