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발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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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宮崎県都城市)에 위치한 ‘오오시마하타케다 유적(大島畠田遺跡)’이 새로 발굴된 유적지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한다. 새롭게 발견된 곳은 ‘코오리모토니시바루 유적(郡元西原遺跡)’이다. 이에 전체 유적을 ‘오오시마하타케다 코오리모토니시바루 유적(大島畠田遺跡附郡元西原遺跡)’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오오시마하타케다 유적’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 활동한 지방 호족들의 저택 터이다. 이 저택의 크기는 가로로 약 70m, 세로로 약 80m의 규모이다. 문이나 도랑, 울타리, 움푹 파인 지대 등의 지형이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특히 유적지에는 35개의 큰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터가 남아 있다. 이 건물은 길이 5칸, 너비 2칸의 본채에 사방으로 툇마루가 붙어 있고, 외곽에는 작은 기둥이 있어 과거에 툇마루나 처마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연못 형태의 유구, 여러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의 터와 수입된 도자기 등도 많이 출토되었다. (참고: 오시마 하타다 유적 문화유산 온라인)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코오리모토니시바루 유적’은 헤이안 시대가 끝날 무렵에 만들어진 깊게 파인 홈이다. 사방이 약 50m 정도 둘러싸인 저택의 터로 알려져 있다. 서쪽과 남쪽에서는 대형 도랑, 그리고 동쪽과 북쪽에서는 소형 도랑이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건물의 안쪽에는 건물을 짓기 위해 기둥을 세운 흔적 등이 확인되었다. 대형 도랑은 최대 길이 6m, 깊이는 1.8m에 이른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은 적었지만, 수입된 고급 백자병(白磁瓶)이 출토되는 등 새로운 유물이 발견되었다.

해당 유적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도랑도 발견되었다. 이 도량은 당시의 정치 거점인 ‘장정소(荘政所)’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그 규모와 구조가 다른 유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독특하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이 시작되었을 무렵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 미야자키시 공식 홈페이지)

이번 미야자키시의 사적지 지정과 명칭 변경은 역사 연구와 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당시의 사회 및 경제적 활동을 포함해 생활양식과 문화적 교류도 엿볼 수 있다. 고대에서 중세로 시대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본 남쪽 지역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나갔는지를 구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통합된 명칭의 변경은 두 유적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화유산의 보존 노력은 역사적 가치를 전승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역사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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