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미에현 이가시(三重県伊賀市)의 가와가미 댐(川上ダム) 상류 지역에 위치한 하쿠요 지구(博要地区)의 빈집이 이주 체험시설인 ‘치유의 마을 유우리 (いやしのさと 癒里)’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이에 현지 주민자치협의회(住民自治協議会)는 인구 감소가 진행된 마을을 이주자나 교류 인구를 유입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농업 체험이나 현지의역사 투어 등의 안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쿠요 지구는 ‘겐코총(兼好塚, 요시다 겐코(吉田兼好)의 무덤)’과 같은 역사적인 관광 자원과 사계절 내내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인구는 약 260명밖에 남지 않았다. 주민자치협의회의 오쿠 신지(奥真治) 회장은 “약 반세기 전과 비교해 인구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고령화율도 50%를 넘는다. 장래에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지역 소멸을 염려하기도 했다.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노무라종합연구소(民間シンクタンク野村総合研究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일본 내 신축 주택의 매물은 수요에 한없이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이유로는 철거와 신축 및 리모델링(remodeling)할 건설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빈집이 늘어나도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목수가 2020년에는 30만 명 이하로 줄었으며, 2040년대에는 10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에 오오미치 료 노무라종합연구소(大道鶴野村総合研究所)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디테일(Detail)에 신경 쓰기보다 건설하기 쉬운 집을 우선으로 짓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택업체는 공사에 인력을 집중하고, 마무리나 경미한 유지보수는 개인이 할 수 있도록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출처: 아시아경제)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과 노인 돌봄을 위한 부담을 증가시켜 사회적 및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의 불균형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급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의 이주 체험시설 정책은 고령화에 따른 빈집 문제와 지역사회의 쇠퇴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사회 구조의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국가의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적용해야 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적절한 지원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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