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일본 언론사 산케이 신문(産経新聞)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 현(埼玉県) 내 기업의 파산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2020년대에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도쿄상공 리서치(東京商工リサーチ)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사이타마 현 내 기업의 파산 건수가 전년 대비 61건 증가한 358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covid-19) 팬데믹(Pandemic)이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2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발생한 358건의 파산 기업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서비스업도 77건을 기록해 높은 파산 건수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사이타마 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나타나고 있으며, 해당 기간 전국 기업의 파산 건수는 9년 만에 9천 건대로 급증해 9,053건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파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의 엔저 추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비롯한 물가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TDB(Teikoku Data Bank)는 2024년 2월에 파산한 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한 734건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대출 후 파산”, “인력 부족에 의한 파산”, “후계자 부재로 인한 파산”, “물가 상승에 따른 파산” 등을 주요 파산 동향으로 언급했고, 올해는 파산 건수가 800건 전후를 기록해 2023년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수십억 엔(円) 규모의 파산이 각지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파산 건수 뿐만 아니라 “총부채 증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TDB는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중소기업이 강력한 임금 인상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에 내년 이후에는 “포기하는 파산(あきらめ倒産)” 또는 “포기하는 폐업(あきらめ廃業)”이 대거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참고:오피스의 미카타)
현재 일본은 심각한 경기 침체와 파산 증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주로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중소기업의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파산 증가는 향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정책을 보다 강화하고, 가격 전가와 같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과 혁신적인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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