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사이타마현(埼玉県)은 58개 전체 시립중학교 정문에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를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임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학교 실내에만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어 있어 학교가 개방되지 않았을 때는 시민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실외 설치로 인근 주민들도 시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시교육위원회(市教育委員会)는 작년 자동심장충격기에 관한 학생들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적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시립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키리타 아스카(桐田明日香)가 과외 활동 중 쓰려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당시 교내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었으나, 이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케이 히데코 교육장(武井秀子教育長)은 “이번 실외 자동심장충격기 배치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더 많은 자동심장충격기 배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장은 58개 중학교에 설치해 시내 전역을 커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자동심장충격기는 코야마 혼케 주조(小山本家酒造)를 포함한 많은 회사들이 약 2천만 엔(¥) (한화 약 1억 8,102만 4,000 원) 가량의 본체 58대와 수납 박스를 기증해 설치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도난 방지를 위한 위치 정보 시스템도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다케이 히데코 교육장은 “시교육위원회의 예산으로는 어려웠으나, 기증을 해 준 덕분에 전에 있던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울산에서는 지역 대다수 초·중학교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실외가 아닌 실내에 설치되어 있어 평일 오후 5시 이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되지만, 새벽 사용은 불가능하다. 또한, 대다수의 자동심장충격기를 보유한 개인 병원은 일요일에 운영을 하지 않아 일요일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자동심장충격기 또한 실내 안에 설치된 탓에 당직자를 호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부 기관의 경우 늦은 밤 사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관련 상황 해결을 위해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을 확대하는 노력은 물론, 소방청 등과 연계해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꾸준히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출처: 울산제일일보)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응급상황 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 설치와 사용법 의무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사용 가능한 충격기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앞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보편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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