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3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카토 카츠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官房長官)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東京電力)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 사고 후 *제염작업을 거친 흙을 사용한 화분을 총리 관저의 현관에 장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염된 토양의 재생 이용을 홍보하고 7월 23일 개막하는 올림픽에 맞추어 부흥 올림픽(復興五輪)을 연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환경성은 올해 3월 각 부의 장관실 등에 화분 8개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 12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은 이 중 1개를 총리 관저에 옮기는 것을 제안하였고 관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일정 수준 이하의 토양은 재생 이용이 인정되고 있다. 이번에 놓여진 화분도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기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꾸준히 제염작업을 실시해 오고 있지만, 복구가 어려운 방사성 오염의 특성상 이는 쉽지 않았고, 이에 후쿠시마의 안전을 주장하는 낙관적인 입장이 서로 부딪히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렇게 나온 추가적인 대책이 오염된 토양의 재생 이용이다.
한편, 지난 3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사고 이후 2017년까지 진행한 ‘제염특별구역’에서의 방사능 제거 작업이 완료됐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지만, 제염특별구역 가운데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약 15%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출처: 경향신문)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조사 결과이다. 제염 작업과 주민들의 대피소 생활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활용이 어떤 여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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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염: 방사선에 오염된 인체, 장치, 실내시설 등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