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讀賣新聞)에 따르면, 사가 대학(佐賀大学)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2명이 출산 후 아이를 돌보는 여성의 손목 통증을 완화하는 스마트폰(Smartphone) 앱(Application)을 개발했다고 한다. 지난 12월 9일(현지시간) 사가 현(佐賀県)의 우레시노 시(嬉野市)에서 개최한 육아 지원 행사에서 직접 시범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의 이름은 ‘AI 안기(Artificial Intelligence, AI (アイ) 抱っこ)’이다. 출산 후 육아로 인해 손과 손목에 통증을 겪는 여성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되었다.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2022년에 발표한 인구 동태 통계(人口動態統計)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생아 수는 7년 연속 감소했다.(출처: 日本商工会議所) 현재 합계 출산율이 1.3명을 기록하면서 일본 당국 및 기업들은 저출산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육아 가정에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거나, 직장인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등의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다.(출처: 머니투데이) 이처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고, 육아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안기(抱っこ)’ 앱의 사용법은 어렵지 않다. 우선 사용자가 아기를 안고 휴대전화로 앞, 왼쪽, 오른쪽의 위치를 촬영한다. 그러면 어깨 균형 등 5가지 항목을 진단해 ‘안기 점수(抱っこスコア)’로 채점 결과가 나온다. 또한, 아기를 안고 있을 때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자세를 개선하도록 구체적인 방식을 제안하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젝트(Project)는 조산사인 사토 타마미(佐藤珠美)씨가 도쿄 대학(東京大学)의 의과대학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시절에 앱 제작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AI 앱을 개발한 이공학 연구과의 나카노 코키(中野功輝)씨와 마츠나가 유키(松永勇樹)씨는 의과대학 병원에서 29쌍의 산모와 아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앱을 개발했다. 더불어 나카노 코키 씨는 “통증을 겪는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고, 더 많은 사람이 앱을 이용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하며, 앱을 지속해서 개선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기’ 앱은 육아할 때 문제가 되는 자세를 쉽게 확인 및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안을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명 중 1명이 미흡한 사후 관리와 육아로 인해 고질적인 통증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적지 않은 수의 여성이 자신의 몸 상태보다 육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여전히 육아를 담당하는 주 양육자가 여성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육아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 변화에 주저 없이 뛰어들 수 있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더욱 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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