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7일 일본 언론사 도쿄 쇼코 리서치(東京商工リサーチ)에 따르면, 일본이 코로나19(COVID-19)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도쿄 쇼코 리서치는 2023년 4월 3일부터 11일까지 전국 기업을 대상으로 인력 부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66.5%가 “정규직 사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상대적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73.2%로 나타났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요식, 숙박, 서비스(service), 운송 산업은 인력난이 더욱 심각하다. 특히 여행 업계는 중국(中國)인 관광객의 방일(訪日)이 올봄부터 크게 증가해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편집, 영상·종이 매체 제작, 광고, 섬유·의복 도매 산업은 수요 감소가 장기간 지속돼 큰 타격을 입었는데,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 이후에도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고 여전히 수요가 미미하다. 기업들은 인력을 충족하기 위해 1만 엔(円)(한화 약 9만 8,000원) 이상의 임금 인상이나 잔업 감축 및 근무 시간 개편 등 직원 복리를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일본 기업은 흔히 3월부터 대학 3학년 학생들에게 홍보 활동을 개시하여 6월에 4학년 학생에 한해 채용을 시작한다. 그리고 10월에 입사를 확정한다. 그런데 여러 기업에 합격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내정된 입사를 번복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에게 인재 확보가 하나의 과제로 부상했다. 채용 연구 기관의 조사 결과, 2023년도 대졸자 채용에 대해 “채용 예정 수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40.4%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1.8% 감소한 결과이며, 동 조사를 실시한 12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 신문)
정부에서도 2026년 이후 졸업생부터 전문성이 높은 인재의 경우 2주 이상의 인턴십을 거치면, 대학 3학년 3월부터 취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는 등 인력 충족에 노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업이 내정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에서 취업 준비를 마치도록 강요하는 ‘오와하라(オワハラ)’를 철저히 방지할 것을 기업에게 강조한 바 있다. 오와하라는 정식 입사 전에 의사를 확인하는 승낙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혹은 다른 회사에 대한 취업 준비에 눈치를 주는 등의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출처: 니혼게이자이 신문)
일본의 싱크탱크(think tank)인 리크루트웍스 연구소(リクルートワークス研究所)는 도쿄를 제외한 일본의 모든 현에서 2040년까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사회 붕괴’를 경고하며, 향후 5년 간 근로자들의 기술 훈련 등에 1조 엔(한화 약 9조 8,5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경제) 인력 부족의 장기화는 기업의 성장 기회와 소비 창출의 장을 잃는 결과를 낳는다. 일본의 경우 인력난이 심각한 산업을 중점으로 고용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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