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0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고베시(神戸市)가 초등학교 및 중학교 각각 4학교를 시범 학교로 지정하여 ‘학년 담임제(学年担任制)’ 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학년 담임제는 특정 교사가 따로 학급의 담임을 맡지 않고, 여러 명의 교사가 무작위로 학급을 지도하는 제도이다. 시범 학교의 운영 결과에 따라 고베시의 전 학교에서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 학교 중 나카타구(長田区)에 있는 시립 운자쿠오카중학교(市立雲雀丘中)는 2023학년도부터 1학년 2학급에 5명, 2학년 2학급에 7명의 교사를 배치했다. 각 반의 담임이나 부담임과 유사한 지원 업무 등을 일주일마다 순번대로 교대하여 맡고 있다. 또한 괴롭힘이나 등교 거부와 같은 문제를 겪는 학생들은 회의 시간에 의논을 거쳐 별도로 교육하고 있다.
학년 담임제의 장점으로는 교사 1인당 부담이 줄어들어 업무 평준화를 이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학년 담임제에 이어서 교과 담임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의무교육 9년 동안 교과 담임제(教科担任制)를 실시하기 위한 교직과정과 교원 면허제도의 재고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12월에 중앙교육심의회(中央教育審議会) 초등중등교육분과회(初等中等教育分科会)의 ‘새로운 시대의 초·중등교육(新しい時代の初等中等教育の在り方)’에서는 “초등학교에 교과 담임제를 도입하게 되면, 교재 연구의 심화와 수업 준비의 효율화로 교과 지도의 전문성과 수업의 질이 향상된다. 또한, 교사의 부담이 경감되어 학생의 학력이 향상되고, 복수 교사에 의한 다면적인 학생 이해가 가능해져 학생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의 연계를 통해 원활한 교육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의무 교육 9년 간을 내다본 지도 체제의 정비를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발달 단계와 외국어 교육을 비롯한 교육 내용의 전문성 향상 등을 고려하여, 2022년도를 기준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교과 담임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출처 :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을수록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더욱 세심한 신경을 쓸 수 있다. 지금은 아직 시범 운영 단계에 있지만,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원활한 지도를 위하여 앞으로 학년 담임제 혹은 교과 담임제의 성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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