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대형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들이 SNS(Social Network Services)에서 확산된 민폐 행위 영상에 대응해 위생 대책을 마련했다. 회전초밥집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영상이 유행처럼 번져 논란이 된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대기업인 쿠라스시(くら寿司)는 민폐 행위의 재발 방지책으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는 코로나 19(covid 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도입한 기술이다. AI 카메라는 회전 초밥 레인의 상부에 설치돼, 위생 덮개가 열리고 닫힐 때마다 각 테이블에서 가져간 접시의 수가 중앙에 집계되는 원리다. 새롭게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커버의 이동이 반복적으로 감지되는 등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상 행동이 감지돼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종업원에게 알림이 수신된다. 종업원은 손님에게 제재를 가하거나 경찰에 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한 접시에 100엔(한화 약 1000원)이라는 값싼 가격을 강조한 회전 초밥 가게인 만큼, 인건비 등을 절약하는 효과적인 무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시(はま寿司) 또한 레인에 카메라와 센서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스시로(スシロー)는 위생테러 직후 당일 매출 뿐만 아니라 모회사 F&L의 주가가 4.815%나 폭락하고, 하루 만에 시총 약 1600억원이 증발하는 등 광범위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비평가인 요네가와 신세이(米川伸生)는 “회전 초밥집은 손님과의 신뢰 관계를 이룬 업장이지만, 손님을 경계하고 피해를 방지하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손님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하며, 위생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회전초밥집의 비대면 서비스와 유사한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정육점, 아이스크림 가게, 문구점,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업계가 무인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무인점포에서 절도가 끊임없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6월까지 15개월간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총 634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해 사이 절도 사건이 80%이상 증가한 것으로, 절도범의 연령대는 10대가 85.75%로 가장 많다. 현장에 관리자가 없고, CCTV 외에 별도의 보안 시스템을 둔 무인점포가 많지 않다. 이러한 취약점을 노린 절도나 재물 손괴,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발생해 단속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국이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업주 등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는 매장이라도 피해를 보는 사건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화된 보안체계가 필요하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출입 시 신용카드를 통한 본인 인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같이 비대면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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