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증권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평균 주가(日経平均株価)가 20일 오전(현지시간) 도쿄 주식시장에서 **거품 경제(バブル景気)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 거품 경제가 붕괴하면서 긴 경제 정체기를 겪고 있었다. 2009년 3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닛케이 평균 주가가 7,054엔(¥)(환율 약 61,474원)까지 떨어지며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최근까지 일본은행(日本銀行)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지수 상승률이 28%까지 올랐다. (출처: 뉴스1) 현재 일본 경제는 올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증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저 현상’이라고도 불리는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일본 주요 기업의 이익 규모가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14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가 이전 대비 하락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도 받았다. 닛케이 신문(日本経済新聞)은 “미국 금리 하락을 기점으로 위험 선호로 기울어진 투자 자금이 일본 주식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의 세계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 수준과 기업들의 긍정적인 변화, 탈 디플레이션(deflation)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자금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은 2023년 1분기(0.9%)와 2분기(1.5%) 모두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KITA 한국무역협회) 라쿠텐 증권(楽天証券)의 구보타 마사유키(窪田真之) 전문가는 “일본 주식 상승의 원동력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가속화라고 본다.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5.3%로 예상됐다. 이 성장률이 4%를 넘어선 것은 거품 경제 붕괴 시기인 1991년 이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 오랜 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으로 일본의 물가, 임금, 주가, 부동산 가격은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이 때문에 현재 일본은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엔저 현상’ 장기화에 따른 주요 기업의 실적 상승이 현재 일본 증권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 개선과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일본 경제의 탈 디플레이션 등이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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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평균 주가: 일본 증시의 대표적 종합 주가지수이다. 일본의 닛케이 신문(日本経済新聞)이 도쿄증권거래소(東京証券取引所) 상장 종목 중 주요 225개의 주가 평균치로 만드는 지수이다. (출처: KDI 경제정보센터)
**거품 경제(バブル景気): 1980년대 후반 주가와 땅값이 급등해 1990년까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자산가격은 거품을 우려한 일본 정책 당국이 1989년 5월 이후 급격한 금융긴축을 단행하고 1990년 3월 들어 부동산 관련 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붕괴됐다. (출처: 한국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미국 경제의 최대 고용, 안정적인 물가, 적당한 장기 이자율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의 통화 정책을 수행한다. (출처:연방준비제도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