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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8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시애틀(Seattle)의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Fred Hutchinson Cancer Center)가 건강한 식단이 초경 시기를 더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내 여아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초경 시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Team)은 연구를 위해 두 가지 식단 척도인 *AHEI(Alternative Healthy Eating Index)와 **EDIP(Empirical Dietary Inflammatory Pattern)을 활용했다. 그 결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초경 연령은 13.1세로 나타났다. 반대로 건강에 해로운 식단을 자주 섭취한 여아는 더 이른 나이에 초경을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NCHS)에 따르면, 미국 여아의 평균 초경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세로, 과거보다 확연히 낮아졌다. NCHS는 “성조숙증은 미국 전체 아동의 1%에 불과하지만, 초경 시기가 빨라지면서 그 비율 역시 증가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성조숙증은 단순한 성 성숙을 넘어 우울증 및 섭식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성인이 되면, 유방암, 심장 질환, 비만 등이 발병될 위험성도 높인다.

이에 연구자들은 건강한 식습관이 여아의 성장 및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6년 당시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자료를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은 ***에스트로겐(estrogen)을 포함한 성호르몬(hormones) 수치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의 ‘****아동 비만 180(CHILDOBESITY180)’의 책임자인 에린 헤네시(Erin Hennessy) 역시 “과도한 지방 조직이 *****렙틴(leptin)과 같은 특정 호르몬을 생성해 성호르몬을 변화시킨다”라고 강조하며, “식습관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 및 환경 독소 등 다양한 요인이 초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식습관이 단순히 영양 관리 차원을 넘어 초경 시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초경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 사회에서 건강한 식단을 통해 관련 질병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학부모 및 교육 기관 등은 식생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식습관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AHEI: 콩류, 통곡물, 채소와 같이 건강에 좋은 식단을 의미한다.(출처:옥스퍼드 아카데미)

**EDIP: 붉은 고기, 소금 등 트랜스 지방(trans fat)이 많은 제품 등 염증을 유발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식단을 의미한다.(출처:옥스퍼드 아카데미)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steroid) 호르몬의 하나로 여성의 성적 발달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성호르몬이다.(출처:지식백과)

****아동 비만 180: 과학자와 실무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어린이 비만을 비롯한 아동의 건강을 예방하기 위해 활동하는 회사이다.(출처:아동 비만 180 공식 홈페이지)

*****렙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나선형 단백질이자 포만감 및 식욕 억제와 관련된 호르몬이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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