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가수 음악 앨범 노래 여성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5년 6월 29일 미국 언론사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세계적인 팝(Pop) 가수 비욘세(Beyoncé)가 지난 6월 19일(현지시각), 프랑스(France) 파리(Paris)에서 열린 *준틴스(Juneteenth) 특별 공연에서 착용한 티셔츠(T-Shirt)에 대해 원주민 및 멕시코(Mexico)계 커뮤니티(community)가 거세게 반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티셔츠에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미 육군 흑인 기병대 ‘버펄로 솔저(Buffalo Soldiers)’의 사진과 함께 “우리의 적은 평화·질서·정착의 적, 즉 무장강도, 소 도둑, 살인자, 밀주업자, 무단 침입자, 멕시코 혁명군이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버펄로 솔저는 1866년 미국 남북전쟁 종전 이후에 창설된 여섯 개의 흑인 정규군 부대이다. 스페인(Spain)-미국(United States) 전쟁과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다. 그러나 서부 확장기에는 토착민에 대한 무력 진압과 영토 수탈 작전에 동원되었고, 수많은 원주민의 사망과 강제 이주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원주민과 멕시코계에게 큰 역사적 충격으로 자리했고, 결국 비욘세가 착용한 티셔츠에 대한 반발로 이어졌다. 그러나 휴스턴 버펄로 솔저 국립박물관(Buffalo Soldiers National Museum in Houston)의 교육국장 미셸 토바르(Michelle Tovar)는 “이번 반발은 정직한 역사를 제한하려는 정치적 압력”이라며, “박물관이 나서서 대안적 역사 교육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욘세의 앨범(Album)의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는 전통적으로 백인 문화로 여겨졌던 컨트리(Country) 음악과 카우보이(Cowboy) 미학을 재전유하려는 시도로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그녀는 앨범을 통해 미국 서부의 상징을 흑인의 역사와 연결시키면서 새로운 문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상징의 이면에 주목하며, 그녀를 비판했다.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역사학자 태드 스토머(Tad Stoermer)는 “버펄로 솔저는 흑인 서사인 동시에 미국 민족주의 신화와 맞닿아 있는 상징”이라며, “그녀의 행보는 자칫하면 원주민과 같은 다른 소수 집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예술이 지닌 역사적 책임을 되묻게 하는 사례이다. 비욘세의 시도는 흑인 공동체의 역사적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문화적 재전유로 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소수자 집단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자아낸다. 때문에 역사적 인물이나 상징을 소환할 때는 그것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를 면밀히 성찰해야 하며, 보다 포용적인 문화적 의식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준틴스(Juneteenth): 미국의 연방 공휴일이다. 매년 6월 19일(현지시각) 노예 제도의 종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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