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4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었던 미국 주택 시장의 폭락이 일어나지는 않았음에도 여전히 경제학자들이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주택 시장이 이미 최저점을 찍고 현재 회복 중이라는 기조가 전반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거시 경제학자인 키어런 클랜시(Kieran Clancy)는 “주택 시장이 올 봄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것은 공격적인 할인과 재판매를 위한 재고 부족의 결과일 뿐이지, 실제 주택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클랜시는 주택 판매가 올해 초에 급증했지만, 최근에 금리 인상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모기지(Mortage) 신청이 곧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주택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견에는 당황스럽다는 의사를 표하며, 주택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집을 구입하기 위한 부담을 줄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동산 정보 및 분석 회사인 아톰(Advanced Analytics and Targeting of Markets, ATTO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의 중위 주택 가격이 10% 급등하여 350,000달러(한화 약 4억, 5000만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상승세 중의 하나이다. 더불어 4월부터 6월까지 집을 소유하기 위해 필요한 평균 임금 비율이 33%로 급증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부채-소득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금의 주택 시장이 지난 20년 동안 가장 비싼 시기임을 뜻한다.
특히 클렌시는 신축 주택의 판매 증가가 시장 활동의 전반적인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주택 판매는 부담이 줄어들 때까지 회복할 수 없고,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가격 하락 또는 두 가지 전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택 시장은 현재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15개월 간 이루어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정책이 모기지 금리를 7% 이상으로 치솟게 했지만, 주택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매물 부족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코로나(Corona)가 시작되기 전인 2020년 초에 저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매물로 내놓기를 꺼려하고 있다. 최근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의 수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의 일반적인 수량보다 47% 감소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주택 시장은 올해 지속적인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모기지 금리 인상, 매물 부족, 수요 감소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주택 시장의 하락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의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주택 시장이 경제학자들의 예상대로 흘러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모기지(Mortage) :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발행하여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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