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2일 AP(Associated Press)통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St. Louis) 교통 당국이 대중교통 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금속 게이트(Gate)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요금 카드(Card)가 없으면 플랫폼(Platform)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조치이며, 무임 승차자와 대중교통 내 범죄를 줄이기 위해 메트로링크(MetroLink)*가 실시하는 대응방안이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지역 내 대중교통에서 10대 청소년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범죄로 악명 높은 곳으로 티켓(Ticket) 검사 없이도 대중교통을 탈 수 있다. 미국은 팬데믹(Pandemic) 기간 동안 대중교통 승차율이 최대 94%까지 급락했고, 이로 인해 대중교통 운영 기관들은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이후, 팬데믹이 완화되자 관련 기관들은 매출 회복을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매출 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 교통 관리국(The 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대중교통 내 폭행 및 살인 사건은 2011년에서 2023년 사이에 약 두 배 증가했다. 무임 승차자 단속과 폭력 범죄의 연관성에 대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New York’s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회장인 잔노 리버(Janno Lieber)는 “모든 무임 승차자가 범죄자는 아니지만, 사실상 모든 범죄자가 무임 승차자”라고 전했다. 또한,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지하철에서 폭력 범죄로 체포된 사람 중 약 94%가 무임 승차자였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메트로링크는 고객이 요금 카드 없이 플랫폼에 들어갈 수 없도록 약 2.4미터(meter, m) 의 금속 게이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내 메트로링크 역에 추가로 설치되는 게이트들은 ‘요금 게이트’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내 교통을 감독하는 양주개발기관(Bi-State Development Agency)**의 보안 총괄 관리인인 케빈 스콧(Kevin Scott)은 해당 게이트들이 ‘보안 게이트’이며, 1,200대의 정기 모니터링 카메라(monitoring camera) 역시 무임 승차자를 막는 것이 아닌 안전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통 시스템(System)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다른 대도시권의 대중교통 역시 입구 게이트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이와 반대로, 출입구 통제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빈부격차가 심한 만큼, 대중교통 내 범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대중교통 요금 카드를 지원해 주는 등 극빈층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메트로링크(MetroLink) : 전세계 교통 서비스(service) 이름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양주개발기관(Bi-State Development Agency) : 1949년, 미주리(Missouri)주와 일리노이(Illinois)주 사이에 체결된 주간 협약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