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10일 AP뉴스에 따르면,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은 미국 일리노이주(State of Illinois)의 흑인 대학 링컨 칼리지(Lincoin College)가 폐교를 선언했다. 링컨 칼리지는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해에 설립된 학교로, 15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코로나19 (COVID-19) 여파로 등록률이 감소한 것이 원인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말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으로 신입생 모집은 물론 학교 데이터 접근, 기금 모금 캠페인까지 중단되면서 폐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데이비드 겔락(David Gerlach) 링컨 칼리지 총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역사와 족적, 동문 커뮤니티의 손실이 크지만, 봄 학기가 종료되는 이달 13일, 모든 학업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겔락 총장은 “링컨 칼리지는 1887년 경제위기와 1912년 대규모 화재,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경제대공황, 2차 대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여러 도전적인 시기에도 살아남았지만, 이번엔 달랐다”고 말했다.
링컨 칼리지를 폐교로 몰아 넣은 사이버 공격은 이란발 랜섬웨어 공격이었다고 겔락 총장은 밝혔다. 지난해에만 미국 내 대학 26곳을 포함해 총 1,043곳의 학교가 랜섬웨어의 피해를 입었다. 대학 측은 랜섬웨어 공격을 풀기 위해 얼마를 지불했는지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겔락 총장은 앞서 “10만달러 미만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또 “대학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5,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기부금 마련에 실패한 것은 물론 내년도 등록자 수 역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밝혔다. 링컨 칼리지의 2020년 가을 학기 등록자 수는 630명에 불과했다. (자료출처: 한국일보)
한편, 올해 초부터 미국의 전통 흑인대학을 겨냥한 폭탄 테러 위협으로 학생들의 대피와 폐교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각지의 전통 흑인대학(HBCU, 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7곳이 잇따른 폭탄 테러 위협으로 학생 대피 명령을 내리고, 학교를 일시 봉쇄하고 있다. HBCU는 미국에서 인종 분리 정책이 공식 시행되던 시절에 세워진 대학으로, 이 가운데 테러 위협을 받은 곳은 워싱턴DC 하워드대, 버지니아주 노퍽주립대, 아칸소주 아칸소대, 플로리다주 메모리얼대 등 모두 7곳이다. 테러 위협은 하워드대를 시작으로 몇 시간 간격으로 차례대로 발생했으며, 현저한 위협 징후는 아직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자료출처: KBS 뉴스)
미국 내 인종차별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흑인대학의 폐쇄가 흑인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관련 부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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